골프장 지으려 구제역 살처분 돼지 파헤쳐

전동혁 기자 2011. 11. 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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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지난해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한 뒤 땅에 파묻었던 돼지 수천 마리의 사체를 골프장을 건설한다며 파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파란 비닐로 덮인 갈색 더미.

쉽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뼈와 썩은 살점들이 보입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도살처분한 돼지 사체입니다.

어제 낮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골프장 공사장에서 골프장 건설에 방해가 된다며 도살처분한 돼지 4,500마리가 파묻혔던 곳을 파헤쳐 돼지 사체를 다시 꺼냈습니다.

하지만, 돼지 사체를 쌓아둔 곳은 소를 키우는 축산 농가와 불과 10여 미터 거리.

현장 주변에는 낮에 파낸 흙더미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구제역 가축을 매몰한 토지는 침출수 유출 우려나 도로를 놓는 등의 공사가 필요한 때가 아니면 3년이 지나야 용도변경이 가능하지만, 해당 토지는 골프장 공사를 위해 1년 만에 파헤친 것입니다.

이천시는 지난달 침출수와 토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안 돼 공사를 허가했으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근 농장 주민들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지 않았을까 걱정이 가득합니다.

◀SYN▶ 윤명구/농장주

"날씨 추워지는데 지금. (구제역이) 전부 다 확산이 되면(위험한데)..."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홍역을 앓은 축산농가가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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