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기 사고 당시 '아찔한 순간'

2011. 11.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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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명의 사상자를 낸 어제 신길동 천공기 전복 사고.

사고 당시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넘어진 천공기 바로 뒤에 가까스로 멈춰선 시내버스의 블랙박스에 찍힌 화면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김 기자, 조금 전에 스튜디오에 출연해 화면 설명을 해줬는데, 다시 한 번 화면 보면서 당시 상황 설명해 주시죠.

[리포트]

지금 보시는 화면이 사고 당시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입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달리던 버스 앞으로 갑자기 큰 기둥이 쓰러집니다.

바로 땅을 팔 때 쓰이는 천공기라는 건설 기계입니다.

버스 앞에서 달리던 오토바이는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지만, 승용차는 그대로 천공기에 깔렸습니다.

버스 승객들도 갑작스러운 급정거에 놀란 모습입니다.

화면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버스 앞으로 길이 30미터, 무게 120톤의 천공기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앞서 가던 오토바이는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지만 승용차는 그대로 천공기에 깔립니다.

결국 승용차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길을 가던 행인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천공기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부러뜨려 일대 만 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도 했습니다.

[질문]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인데, 도대체 어쩌다 이런 사고가 난 겁니까?

[답변]

경찰은 천공기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천공기가 딱딱한 바닥이 아닌 흙바닥 위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철판을 덧대 균형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흙바닥 위에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균형이 무너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일단 정확하게 균형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천공기로 작업을 하다 사상자를 낸 혐의로 운전기사 50살 박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또,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조만간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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