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가입자 전화선 끊어라"

박주린 기자 2011. 11.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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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KT가 휴대전화 2G 가입자를 만나서 3G로 바꾸라고 권유하기 위해 일부러 집 전화선을 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고장 내라고 지시하는 직원의 말, 듣는 귀가 의심될 정도입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VCR▶

서울에서 KT의 2세대 휴대전화를 쓰는 김문기씨.

집에 설치한 유선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돼 수리를 신청하자, 방문한 직원은 수리를 끝내자 휴대전화 교체를 권했습니다.

◀INT▶ 김문기/KT 2G 가입자

"회선 점검만 해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면서 들어오겠다고..(휴대전화) 2G 사용자 아니시냐고, 3G로 바꿔야 한다고..."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SYN▶ KT 2G 가입자/부산

"다른 집은 전혀 고장 없고 저희 집만...(고장 원인) 그런 말은 전혀 없고 휴대폰이 2G인데 바꾸실 의향 있냐 얘기를 하는 거예요."

KT의 한 지사에서 지시를 내리는 상급자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SYN▶ KT 직원

"오늘 (유선전화) 고장을 내실 거예요. 명단을 복사해 드릴테니 (단자)함 키를 빼던지 단자선 끊던지 알아서 하고...짜고 고스톱 치는 거니까."

일부러 유선전화를 고장 내 방문한 뒤 2세대 종료를 설득하라는 것입니다.

◀SYN▶ KT 직원

"가서 고치는 척 하세요. 우리는 고객을 만나서 (2G종료) 설명을 하는 거야. 전화해서 수리하는 것처럼 하고 나오면 되는 거니까..."

왜 전화를 고치러 온 직원들이 2세대 사용종료를 독촉할까?

2세대를 종료하고 그 주파수로 4세대 LTE를 시작하려는 KT는 코앞에 다가온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입자 수를 줄여야 합니다.

KT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장 지시는 본사의 방침이 아니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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