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박원순호 어디로?..파격 행보

오해정 기자 2011. 11.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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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서해 뱃길등 한강르네상스 예산을 없애고 복지 분야 확충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예산안을 토대로 서울시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시장의 지난 2주간의 파격 행보를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시장 집무실.

한쪽 벽면에 작은 메모지 천여 장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후보 시절, 지지하는 시민들이 소망을 적어 선거캠프에 붙여 놓았던 메모지들입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들다고 적은 영세상인 메모지.

◀SYN▶

"아예 안 되니까 포기한 상태예요. 포기한 상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장사를."

취업난, 전세난에 결혼도 미루고 있다는 2,30대의 하소연도 있습니다.

◀SYN▶

"전세는 생각도 못하고 있고 고시원이나 이런 쪽으로 젊은 사람들이 그런데서 지금도 살고 있는데 집값이나 이런 게 좀 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죠."

취임 2주째, 박원순 시장은 시민운동가 출신다운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 출근을 지하철로 했고.

◀SYN▶ 박원순 서울시장

"첫 출근이어서 얼떨떨하고 낯선 그런 기분이 듭니다."

최고급 관용차 에쿠스를 반납하고 대신 카니발을 타고 있습니다.

한미 FTA 수정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해 서울시정 정치화 논란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예상대로 복지 예산을 대폭 늘린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내년 5월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입니다.

바로 이 곳에서 박원순 시장이 2014년 6월까지 서울시정을 책임지게 되는데요.

달라질 청사만큼이나 박 시장의 첫 예산안도 이전과 많이 바뀌었습니다.

내년 예산 총액은 올해보다 6퍼센트 증가한 21조 7천억원이구요.

이가운데 26퍼센트가 복지예산으로 5조 1천억원에 달합니다.

복지예산은 지난해보다 13퍼센트 증가했습니다.

16명의 사망자를 낸 우면산 산사태 때문에 도시안전 분야 예산은 44%,대폭 늘렸습니다.

무상급식과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예산도 배정했고, 반면 서해뱃길 등 한강르네상스 예산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예산과 정책의 변화로 서울시정 모습도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지 이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우선 무주택자를 위해 내년에 6천억 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만6천호를 공급하고, 전세금 융자를 지원합니다.

중학교 1학년 전면 무상급식과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도 시행됩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80개가 더 만들어지고 보육교사 한명당 5만원 이상씩을 추가지원합니다.

시민안전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해안전망 구축사업에 4600억 원이 투입되고,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도 완전 무료화 됩니다.

◀INT▶ 박원순/서울시장

"지난 5년간 지속되어 온 전시성 토건중심의 서울시정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시민과 복지 중심으로 바꿔가는 첫 단추라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강예술섬, 서해뱃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들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대규모 건축사업들도 사업시기가 조정됩니다.

임기내 서울시 채무 7조원을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부채의 주 요인인 공공요금의 인상건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이었습니다.

오늘 서울시 의회가 인상안을 의결하며 압박을 가했지만, 먼저 자구노력을 선행한 뒤에 인상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민 1명이 내년에 부담해야할 세금은 122만6천원으로 올해보다 8만6천원 늘어납니다.

취임 보름만에 박원순호의 정책방향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사업들의 재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손실과 혼선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오해정 기자 wh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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