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중생 4차례 감금 성폭행.. '괴물 10代'

현일훈기자 2011. 11. 10. 1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특수강간 구속기소.. '망' 본 10代 5명도 송치

10대 청소년이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는 여중생을 상습 성폭행하는 등 청소년 성폭력 범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성폭행은 상가의 공용화장실과 주차장, 노래방 등에서 버젓이 이뤄졌으며, 일부의 경우 다른 남학생들이 망까지 봤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진숙)는 10일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여중생을 거짓말로 유인해 공용화장실로 끌고 가 감금,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A(15)군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피해자 B(13)양를 학교 밖으로 끌어내고 가두는 데 적극 가담한 10대 청소년 5명도 소년 보호 사건으로 분류해 송치하는 등 형사처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9월20일 오후 5시쯤 방과 후 수업 중인 B양을 같은 반 친구를 시켜 "친구가 찾는다"며 밖으로 불러냈다. B양이 수업 중에 학교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남학생 6명이 B양을 에워싸고 한 상가 건물 공용화장실로 끌고 갔다.

남학생 5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A군은 B양을 화장실 안에 가두고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난 내일 전학을 간다"며 몸을 더듬었다. 겁을 먹은 B양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려고 하자 A군은 "소리를 질러 봐라. 도망을 가도 밖에 오빠들이 지키고 있어 잡힌다"고 협박하면서 성폭행했다. A군이 겁에 질린 B양을 강제적으로 성폭행한 횟수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모두 4차례에 달했다.

검찰 수사 결과 A군은 지난 8월 초 B양에게 "노래를 부르러 가자"며 노래방으로 유인해 처음 성폭행했다. A군은 같은 날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다"며 집에 있던 B양을 동네 주차장으로 유인해 머리채를 잡고 도망가지 못하게 하면서 재차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A군은 "만나 주지 않으면 여자 후배들을 시켜 혼내 주겠다", "오빠는 약속 안 지키는 애들 싫어하거든"이라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지난 8월9일 0시부터 오전 3시30분까지 18차례 발송하며 상습적으로 협박을 가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B양은 부모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렸고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일훈기자 one@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