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습격에 농민들 주름살만..
충북도 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과수농가 눈덩이 피해 방제 시급
[로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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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떼가 나무에 빼곡히 붙어 나무진액을 빨아먹고 있다. 매년 꽃매미 피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월동기 알 제거 등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해충의 습격으로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다. 올해 꽃매미가 과수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줘 방제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꽃매미 피해지역은 전체 1051㏊로 지난해 409ha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옥천이 434㏊로 가장 많다.
당초 방역당국은 올해 꽃매미 피해가 예년보다 줄 것으로 예측했다. 겨울 한파로 꽃매미 알 부화율이 급감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예측은 빗나갔다. 겨울 기온이 섭씨 영하 17.8도까지 떨어졌던 청원군 문의면에선 채집한 꽃매미 알의 81%가 부화했다. 영하 19.4도 진천군 덕산면에서도 31%가 살아남았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꽃매미 발생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만큼 11월 월동준비에 들어갈 때부터 알 제거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꽃매미 피해를 가장 컸던 옥천군은 서둘러 방제에 나섰다. 군은 꽃매미로 인한 과수 피해를 최소화키 위해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월동준비를 시작한 꽃매미 방제약제 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읍·면 산업팀 담당자들의 조사결과 조사한 꽃매미 방제 대상지는 470㏊, 869 농가로 나타났다"며 "보조사업자인 농협중앙회 옥천군지부와 함께 약제를 공급해 성충을 제거하고 발생 밀도를 최소한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꽃매미는 2006년 충남 천안에서 첫 피해가 발견된 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부화해 성충이 되면 나무줄기에 달라붙어 즙액을 빨아먹어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그을음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 등의 표피에 달라붙어 배설을 하는데, 배설물이 탄소동화작용을 방해해 과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도 관계자는 "꽃매미는 알에서 부화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알이 부화하기 이전에 제거해야 한다"며 "올 겨울 방제에 따라 내년 피해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뉴스룸 = 이진욱 기자 ji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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