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전력 수요 폭증으로 단전..오후 7시 56분 정상화

송원형 기자 2011. 9.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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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단전은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가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예비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하면서 발생했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이날 자료를 내고,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시행했으며 오후 7시 56분 단전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6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인 하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지나 전력 공급을 줄인 상황에서,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전력공급능력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겨울에 대비해 일부 발전기에 대한 정비에 들어가면서 전력 공급이 834만 킬로와트(kW) 줄었다는 것이다.

15일 오후 3시 전력 수요가 6726만kW로 증가했다. 전날 전력 수요 5875만kW와 최대 예상 수요 6400만kW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예비 전력이 안정 수준인 400만kW 이하로 하락하자, 자율절전 95만kW와 직접부하제어 89만kW를 시행했다. 자율절전은 한전과 미리 계약을 맺은 공장 등이 자율적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직접부하제어는 한전이 미리 계약을 맺은 가정 등에 평소 값싸게 전력을 공급하는 대신, 비상 시 직접 전력 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조치로도 예비 전력이 400만kW를 회복하지 못하자, 사전에 작성된 매뉴얼에 따라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 단전에 들어갔다. 순환 단전을 통해 전력 수요를 강제로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예고 없는 순환 단전으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었지만, 한전 측은 비상 상황에 매뉴얼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비전력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예상 수요가 6400만kW였다면 공급 가능 전력이 최대 6800만kW가 돼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예비 전력 400만kW를 공급해야 하는 발전기 상당수가 발전을 시작하는데 12~24시간이 걸려, 오늘처럼 이례적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난 날에는 소용이 없다"면서 "양수발전기를 동원해 최대 6650만~6700만kW를 공급했지만, 상류 저수지 물을 거의 사용해 오후 3시 이후 더 이상 가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소의 최대 전력 공급량은 400여만kW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발전소는 잉여 전력을 이용해 펌프로 고지대 저수지에 물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발전하는 발전소이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오후 4시 35분 현재 전력수요 6260만kW에 공급능력 6671만kW로 예비전력 411만kW, 예비율 6.6%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력 공급 안정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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