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수 가족 "곽 교육감 20년 전에도 대가 없는 도움"

이윤정 기자 2011. 8.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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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서울교대 교수(53) 측에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7)의 측근 강모 방송통신대 교수의 가족이 29일 경향신문사에 e메일을 보내왔다. 곽노현 교육감에게 보내는 형식의 e메일에서 그는 곽 교육감이 박 교수를 선의로 도와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신자의 동의를 얻어 e메일 내용을 소개한다.

그는 "20년 전에도 곽교육감이 자신의 가족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집을 잃게 되었는데, 곽 교육감이 집까지 마련해 줬다"는 것이다. 당시로는 "꽤 큰 금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곽 교육감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았으며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곽 교육감으로부터 조용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 교육감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전에도 곽 교육감이 큰 돈 쾌척한 적 있겠나? 자기가 산타클로스인가?' 하며 코웃음을 치는 것을 보았다"는 그는 곽 교육감의 도움이 세상에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가족을 도운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준 곽 교육감의 결정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당신의 위선없는 논리와 본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곽 교육감에게 흔들리지 말것을 당부하는 말도 했다. 그는 "지인의 호소에 자신의 가족에게처럼 똑같이 도와준 돈이 이번엔 법률이란 구속에 얽히는 파장을 불러오게 됐다는 것을 목도했다"며 "지금의 우리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이 행여 한 순간이나마 '이번 경우엔 도와주지 않았어야 하는가…'라고 안위를 염려한다면 이후에 우리 사회에 행복한 미래가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냉정한 법률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사람을 아낀 곽 교육감의 마음을 자신의 가슴 속에 새겨두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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