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軍기밀 유출 혐의) 前공참총장, 70억대 비행장 운영

최종석 기자 2011. 8. 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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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경비행기 8대도 소유.. 김 前총장은 연락 안 닿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된 김상태(81) 전 공군참모총장이 경기 여주군 가남면에 70억원대의 사설 비행장과 외국산 경비행기 8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1995년 무렵 미국 록히드마틴사(社)의 국내 무역대리점인 승진기술을 세운 뒤 2004년부터 작년 초까지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2급), 국방중기계획(3급) 등 2~3급 군사기밀 20여건을 빼내 록히드마틴에 넘긴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됐다.

본지 취재 결과 김 전 총장은 2000년쯤 가남면 임야 약 4만㎡(약 1만2000평)를 사들여 350m 길이의 활주로를 만들었다. 활주로 한쪽엔 660㎡(약 200평) 크기의 박물관을 짓고 F-5 제공호 전투기와 T-37 훈련기도 전시했다. 이 비행장은 대당 6000만원이 넘는 외국산 경비행기 8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10년 전 3.3㎡(1평)당 3만원씩 하던 이곳 땅값이 요즘엔 임야에서 공장부지로 용도가 바뀌고 주변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60만~7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행장을 짓고 비행기를 사들이는 데 군사기밀을 유출한 대가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김 전 총장의 재산 규모와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김 전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전 총장의 변호사는 "김 전 총장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 가운데 모르는 내용이 많다고 억울해하고 있다"며 "검찰 발표 이후 충격을 받았는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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