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는 '인재'..민원에도 묵묵부답

이남호 기자 2011. 7.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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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이번 기습폭우로 무너져내린 우면산은 매년 폭우가쏟아질 때마다 비슷한 일 반복돼 왔습니다.

미리 수해 대비를 했으면 피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인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산사태로 주민 6명이 목숨을 잃은 방배동 전원마을.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 추석 때도 기습폭우로 산사태가 났지만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작년에 우리 집이 물이 차서 사진 찍고 뭐하고 신고를 해 봐야 아무 대책도 없고 나와 보지도 않고.

기자: 특히 주택 바로 뒤 산기슭 아래 위험하게 서 있는 나무를 베어달라고 수차례 구청에 얘기했는데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실제 오늘 한 30대 남성이 토사에 떠밀려 온 바로 그 나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건 완전 인재지요.

인재예요.

이건 산사태가 아니에요, 산사태가.

기자: 이에 대해 구청측은 우면산 일대 97%가 개인소유지라 수해방지 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사유지에다 우리가 보강공사를 못 합니다.

토지주가 승낙도 안 해 주고 당장 부당이득청구 들어오죠.

기자: 둑이 무너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진 형촌마을.

저수지 둑 하의 배수로는 막아놓은 채 둑 위로만 배수로를 만들어놓았는데 산사태에 휩쓸려 내려온 부유물에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의 압력 견디지 못해 둑이 무너져내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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