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로 산사태·침수 잇따라..도심기능 마비

박세용 2011. 7.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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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27일) 하루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서울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틀 동안 쏟아 부은 기습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SBS 8시 뉴스는 지금부터 2시간에 걸쳐서 폭우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먼저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피해 현장,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우면산.

도로쪽 능선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토사가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우면산 아래 남부순환로는 뿌리가 뽑혀 쓰러진 나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로 건너편 아파트는 3층 높이까지 토사가 들이닥쳐 초토화됐습니다.

교회 건물도 산사태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우면산 남쪽에 있는 형촌마을.

산 중턱의 저수지 둑방이 붕괴되면서 거센 물살이 아래쪽 마을을 덮쳤습니다.

골목 곳곳엔 물살에 쓸려나간 차량들이 뒤엉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작했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진척이 없습니다.

한강은 서울을 집어삼킬 듯 차올랐습니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가까스로 대피했고, 버스 2대는 지붕만 겨우 내놓고 있습니다.

뒤늦게 차량을 가져가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잠수교는 아예 형체를 감췄습니다.

올림픽대로까지 한강물이 유입돼 도로는 텅 비어 있습니다.

EBS 방송센터엔 토사가 유입되면서 생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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