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상예보도 안 보나?".. 잔디교체 하루만에 폭우로 둥둥

2011. 7. 2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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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잔디가 26일 내린 집중 호우로 또 다시 망가졌다. 서울시가 장마로 패인 곳이나 집회 등으로 죽은 잔디들을 교체한 지 하루 만이다.

트위터엔 기상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잔디 교체 작업에 나선 서울시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파워블로거 미디어몽구는 "한 신문의 칼럼을 보니 서울광장 잔디교체 한번 하는데 60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면서 "엊그제 교체한 서울광장 잔디, 폭우에 이렇게 됐다"며 현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엔 서울 광장의 잔디들이 물 위에 떠다니고 있었다.

@1su***는 "요즘 날씨에 잔디를 교체했다는 게 안 믿긴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시는 25일 잔디 교체 과정에서 사전 예고를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더구나 지난 3월 중순경 깐 잔디를 4개월만에 절반을 교체하기로 해 예산낭비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서울광장의 유지·보수·관리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잔디 구입비다. 조성 당시인 2004년엔 광장 예산 2억8900만원 중 절반 이상인 1억6700만원이 잔디 구입에 쓰였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시는 2009년부터 가양 양묘장에서 자체 생산한 잔디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교체했다. 자체 생산에도 비용은 들어갔다. 서울시는 지난해 집중호우 등으로 자체 생산량이 부족하자 외부에서 잔디를 구입하는 데 9300만원을 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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