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노인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2011. 7. 1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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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마가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람 한점 없는 쪽방촌에 사는 독거 노인들은 누구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 다닐 수 있는 골목에 방 6백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쪽방촌.

한 명만 누워도 꽉차는 좁은 방에는 대부분 창문도 없습니다.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거노인들은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

[인터뷰:쪽방촌 거주 노인]

"이 집 자체가 슬레이트 지붕이라 열을 많이 받아서 저녁에 들어오면 텔레비전 같은 것을 만지면 난로 같이 열이 막 나요."

한여름에 이렇게 좁고 환기가 되지 않는 방에서 전기 밥솥 등을 사용하면 순간 온도가 40도를 넘어가게 됩니다.

지병이 있는 노인들은 폭염을 견디기가 더 힘겹습니다.

쪽방촌 거주민의 72% 이상이 어지러움이나 근육 경직 등 폭염시 건강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방문 간호사와 식사 지원 인력 등 700여 명을 동원해 1주일에 2번씩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또 폭염에 취약한 쪽방 노인이나 거리의 노숙인들을 수시로 돌보는 재난도우미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박철호, 서울 영등포구청 사회복지과 주무관]

"거리 노숙인과 쪽방촌 사람들을 위하여 폭염에 지치지 않도록 시설 입소를 권하거나 시원한 곳으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쪽방촌에 사는 수많은 독거 노인들을 돌보기엔 역부족인 상황.

전문가들은 더위에 지친 쪽방촌 노인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 등의 공동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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