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세훈 무상급식 투표, 그럴 사안인지 의문"
[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찬반투표에 대해 "주민투표까지 해야 할 사안인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지사는 22일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주민투표라고 하지만 엄연히 국민투표인데 무상급식이 주민투표까지 해야할 사안인지 시비가 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찬반논란이 있는 모든 정치적 쟁점 사안을 모두 국민투표로 부칠수 없는데 그런 점에서 무상급식이 그럴 만한 사안인지 의문이라는 것.
그러면서 그는 "시의원도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3권 분립의 한 축"이라며 "다투더라도 의회에서 해야지 그것을 밖으로 가져 나가는 것은 민주주의 체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들 못싸워서 안싸우겠나. 무상급식을 찬성하지도 않는데…"라며 오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초기 집무실로 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돈 봉투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아 시장실에 CCTV를 설치해 놨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김 지사는 "지금(민선5기)은 아니지만, 민선4기 초기 소위 취임 축하금으로 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다 잘랐다. CCTV는 내 마음 속에 있다"며 "그런 면에선 내가 제일 깨끗하고 투명하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곳곳에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뉴타운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 생각한것 보다 상황이 안좋아 실패한 건 맞다"면서 "책임지겠다고 말한만큼, 불신임안이 올라와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타운을 떠나 건설경기가 워낙 안좋아 힘들어졌다"며 "시작은 내가 했지만 중단은 시장.군수에게 권한이 있는 만큼 시장.군수들에게 될 수 있는 한 뉴타운을 중단하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타운을 최소화시켜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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