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50만명 시대..사설학원까지 등장
[뉴스데스크]
◀ANC▶
지금은 정보화,디지털 시대입니다.
그런데 점집이 늘고 있습니다.
역술인이 50만에 이른다는군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가요?
염규현 기자입니다.
◀VCR▶
강남의 한 주택가,
사찰표시가 눈에 띕니다.
점집입니다.
5분도 안 가 또 다른 점집이
나타납니다.
반경 100미터 이내의 점집만
네 군데.
◀SYN▶ 이웃주민
"많아진 추세 같아. 저 밑에도
있더라니까 요즘에 가다보니까."
간판을 달지 않고
영업하는 곳도 많습니다.
이곳은 한남동의 한 빌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간판이
붙어있지는 않지만 이 곳에도
한 유명 무속인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YN▶ 정남현/빌라 경비원
"(무속인을 보러) 가수도 오고
연예인도 오고 주로 젊은사람이
많이 옵니다."
대학들도 교육과정을 개설해
역술인을 양성하고,
사설학원까지 난립해
역술인 자격증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SYN▶ 사설 역술학원 관계자
"문제없습니다. 6개월 과정이
창업반이에요.
(학원비는 얼마에요?)
월 18만원씩이요."
◀INT▶ 백운산/한국역술인협회장
"각 곳에 너무나 스스로
몇 사람들이 모여서
자격증을 발행하는 곳이
너무 난립해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이렇게 굿을 하거나,
부적을 쓰는 무속인을
양성하는 학원도 있습니다.
무속인 양성 학원의 수강료는
일반 역술학원보다 훨씬 비쌉니다.
◀SYN▶ 무속학원 관계자
"전천후가 되려면 다 하셔야죠.
세 가지(점,북,굿)를 다 배우시려면
한 1200,1300만 원 가지셔야 되요."
나름대로 비싼 이유도 있습니다.
◀SYN▶ 무속학원 관계자
"(굿 같은거) 잘 하시면
하루 일당이 5,60만원,
7,80만원 받아요. 하루 나가면.
뭐 1억짜리 굿을 할 수도 있고,
1억짜리 부적도 쓸 수 있고..."
사업 허가 없이 문을 열 수도 있고
소득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이
점술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INT▶ 무속인/선봉도사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서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역술업계와 무속인들의
추정치를 더하면 우리나라의
점술산업 종사자는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첨단 디지털시대 속에서도
점술은 갈수록 큰 산업으로
성장하는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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