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오락기 안 준다' 20女 납치해 금품 빼앗아

류지민 기자 2011. 5.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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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불법오락기 대금을 받고도 물건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판매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로 김모씨(55)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씨(38) 등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불법오락기 판매업자인 송모씨(28·여)와 오락기 70대를 구입하기로 계약을 맺고 대금 1750만원을 지불했으나 송씨가 오락기를 주지 않자 지난 7일 오후 11시쯤 강남구 역삼동으로 송씨를 유인, 승용차로 납치해 송파구 방이동의 한 커피숍으로 데려가 폭행하고 송씨가 갖고 있던 현금 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김씨 등은 또 송씨의 집과 개인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고에 있던 현금 320만원을 훔치고 송씨의 남자친구인 박모씨(25)를 찾아가 박씨의 외제승용차(시가 8000여만원 상당)를 빼앗고 강제로 채무변제 각서를 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송씨를 위협하기 위해 신분증을 빼앗고 가족 앞에서까지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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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 r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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