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또 좌편향 논란..왜?

김연국 기자 ykkim@imbc.com 2011. 5. 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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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또 좌편향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지 않고 있는 역사교과서 논란.

쟁점과 배경은 무엇인지 김연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올해부터 새로 채택된

한국사 교과서들입니다.

교과서 2종에 실린

피카소의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

이른바 뉴라이트 진영은

"미군의 양민학살만 부각시켰다"고

공격하고 있고, 집필진은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준

예술작품"이라고 반박합니다.

분단과 정부 수립도 쟁점입니다.

◀INT▶ 이명희 교수/공주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해

서술하지 않거나 소략하게

취급했습니다. 일부 교과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대한민국 정통성을

서술했습니다."

◀INT▶ 김한종 교수/한국교원대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통일정부가 되지 못하고 남북이

분단됐다. 그게 아쉽다. 이것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서술했다고..."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은

현 정부 출범 직후 본격화됐습니다.

2008년 정부는

역사교과서 4종이 좌편향이라며

직권수정한데 이어, 검정위원들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그렇게 올해 새로 만든 교과서가

논란에 휩싸였고,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또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시 좌편향 논란을 주도했던

뉴라이트 인사들은 오늘 출범한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교과서로 대표되는 주류 역사학계,

그리고 여기에 맞선 우파 인사들.

가장 첨예한 것은 역시 현대사입니다.

◀INT▶ 권희영/한국현대사학회 회장

"대한민국 정권 자체의 전체적인

성격을 아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해

부정적 정체성을 갖도록 만드는

교과서가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INT▶ 주진오 교수/상명대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 이후에 이루어진

경제성장을 내세워 독재를 미화하고

싶고, 그런 식으로 몰고 가

보수층의 단결, 이런 것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영국의 사학자 홉스봄은 역사가를

"사람들이 잊고 싶어하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역사는 자기성찰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벌어진 교과서 좌편향 논란이

우리 미래세대에게 어떤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INT▶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가령 나라를 사랑한다고 할 적에

오 대한민국 하던 그런 식으로

사랑하는 방법도 있고, 비판하면서

사랑하는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여간 비판적이 있더라도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 yk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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