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강 끝장보자던 MB, 정권의 끝장을 볼 것"

2011. 5. 17. 01: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봄 비가 내린 직후의 이포보 건설 현장.

한달뒤 완공예정이었지만, 문화광장 부지의 일부가 봄비에 맥없이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이미 한차례 무너졌던 인근의 제방은 불과 90mm의 비에 또 한번 무너져내렸습니다.

정부측 관계자는 예측된 유실이라며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현장을 지켜본 환경단체 측은 90mm에 불과한 비로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항진 /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 이포보는 어떻게 됐나 와봤더니 500m되는 물길을 막고 50m로 흐르게 해놨더라. 10배의 수압을 견디겠나. 다 깨져나가니까, 현장관계자가 와서 일부로 터놨다 한다.

남한강 현장조사에 나선 환경단체 공동조사단이 발견한 문제점은 그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여주 청미천과 원주 섬강. 강바닥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하상보호공은 물살에 힘없이 떠내려가 흉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청미천의 준설토도 비에 다시 쓸려내려와 모래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포보 인근에 위치한 한천. 제방 위의 시멘트 도로는 침식으로 폭격을 당한 도로마냥 끊어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남한강 지천 곳곳에서 붕괴와 유실 현장이 발견되는 등 적은 량의 강수에도 취약한 현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CG] 현장 사진과 지도 표시

4대강사업 대응 하천환경 공동조사단은 4대강 사업의 부실로 올 여름 홍수기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명호 / 생태지평 사무처장] 정확히 표현하면 정부는 4대강 사업 평가가 두려운 것이다. 단군 이래 최악의 부실함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진단과 평가는 회피하고 그저 국민을 속이기 위한 홍보만 하려는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 홍수기가 정말 걱정이다. 멈춰야 한다. 부실한 4대강 사업을 멈춰야 국민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다.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은 올해 안에 4대강공사를 끝장내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의 끝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항진 /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 이번 비가 조금 내렸다. 어느 정도 조금 왔냐면 기자들에게 전화와서 별일없겠지요 했었다. 그런데 나가보니 다 무너졌더라. 하상보호공 무너지고 모래가 다시 쌓이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끝장보자고 했는데 정말 끝장보게 생겼다. 정권의 끝장 보게 생겼다.

이들 공동조사단은 이달 말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의 현장조사에 차례로 나서 지천의 침식 현황과 재퇴적현상, 또 최근 불거졌던 구미시 단수문제 등의 원인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4대강 공사현장 곳곳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며 올 여름 수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당신도 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2011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