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단수사태, 시민들 "길에 대변이 널려 있다"

정지은 인턴기자 2011. 5.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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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지은인턴기자]

경북 구미 지역 수돗물 공급 중단이 4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구미시민들이 인터넷에 '단수 대란'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원게시판에서는 지난 10일부터 "구미 단수 보상해 달라"는 서명이 진행됐다. 청원자인 구미시민 A씨는 "며칠 째 계속되는 단수 사태로 구미시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천재가 아닌 인재인 만큼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부터 시작된 경북 구미 지역 수돗물 공급 중단이 4일째 계속되고 있다. ⓒYTN보도 캡처

A씨는 "심지어 지금 구미 거리에는 시민들의 대변이 여기저기에 방치된 상태"라며 "시민들이 오죽했으면 거리에 나와 대변을 봤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생수 구입비 등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정신적인 피해도 보상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명은 시작한지 하루 만에 목표인원 1000명을 달성했다. 11일 오전 현재 추가 서명을 진행 중이다. 서명에 참여한 구미시민들은 "화장실도 못 가고 마실 물도 없다"며 "며칠 동안 씻지도 못하고 주방에는 설거지가 잔뜩 쌓여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구미시민 B씨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금 구미는 지옥이나 다름 없다"며 "도저히 살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슈퍼마켓에는 이미 생수가 떨어져 식수도 없다"며 "배달음식점은 물론 구미 지역 식당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 끼니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6시께 경북 구미 광역상수도 해평취수장에 설치된 4대강 공사 임시 제방 부분이 붕괴되면서 인근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단수 사태가 4대강 사업에 따른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구미시는 11일 새벽 3시 옥계동과 선산읍 등 6개 읍면동에 급수를 시작했으며 봉곡동과 황상동도 이날 중으로 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외 고지대 가구의 급수는 12일 이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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