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못펴고 사는 불쌍한 청춘'..청년층 절반은 빚쟁이
한국청년연대, 일대일 면접방식 1007명 조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청년층 가운데 절반이 빚을 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청년연대와 홍희덕의원실에 따르면 3월20일부터 1달간 전국 19~34세 청년 1007명(남성 514명, 여성 493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85명(약 48.2%)이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답했고 512명(약 50.8)이 '빚을 진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채의 원인은 학자금 대출과 교육비가 36.9%, 주택구입비와 주거비가 26.8%, 생활비가 21%, 자동차·가전제품 구입비가 6.2%, 결혼준비 비용이 2.9%, 투자와 재산증식 비용이 1.7%로 나타났다.
또 부채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2.8%에 달했다.
부채가 늘어나는 반면 저축은 감소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50.7%가 저축액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고 25.2%는 아예 저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을 못하는 이유를 묻자 66.8%가 '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14.1%가 '각종 부채 상환'을, 7.2%가 '취업난'을 원인으로 꼽았다.
빚이 늘자 미래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응답자 중 46.8%가 '현재보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거나 현상유지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고 48.6%만이 '소득수준이 높아져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청년연대 관계자는 "청년층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자금 대출을 공공화해 공적자금을 기본으로 한 무이자 대출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임대주택을 건설하고 보급해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확대하고,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5410원으로 인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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