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 첫 국적회복..13명 소원 이뤄
[뉴스데스크]
◀ANC▶
지금까지 해외로 입양된 우리 어린이들이 14만명이나 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국적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13명이 소원을 이뤘습니다.
김준석 기자 취재했습니다.
◀VCR▶
1970년대 다섯 살,
네살의 나이로
네덜란드로 입양된 뒤,
부부가 된
신승엽씨와 김영희씨.
자라면서 경제형편 때문에
아버지가 해외입양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스무살때 한국을 찾아,
친형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INT▶ 신승엽/해외입양인
"한국에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마음이
한국에 살고 싶었어요.
그 뒤 부부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은 조국이자 뿌리로
점점 크게 자리잡았습니다.
결국 2년전 네덜란드의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한국에 들어와 정착했지만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국적을 얻을 수 없어
고민해 왔습니다.
◀SYN▶
"국적 회복을 축하드립니다."
신씨 부부의 고민이 드디어 오늘
해결됐습니다.
신씨 부부를 포함한
해외입양인 13명이
한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새 국적법의
수혜자가 된 것입니다.
해외입양된 14만명 가운데
해마다 5천여명이
고국을 찾고 있는데, 법무부는
이들의 국적회복을 점차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역만리에서 왜 부모가
자신을 떠나보냈는지 항상 의문과
상처를 안고 살아왔던
해외입양인들에게 이제 국가가
최소한의 답례를 한 것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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