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대문디자인플라자 3D 입체설계

2011. 4. 14. 14: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ㆍ건물 모두에 도입 내년 7월 준공 예정

2009년 4월 첫 삽을 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건설 2주년을 맞이했다. DDP는 보통의 건축물과 전혀 다르다. 건물 및 외부 시설물의 겉모습은 곡선으로 휘어져 있다. 벽과 기둥과 천장 등도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다. 우리가 봐왔던 사각형의 정형 건물이 아니라, 비정형의 건물이다. 이런 독특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 비밀은 '3D 입체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때문이다.

BIM은 건축과 설비 등의 설계를 2D(평면설계)가 아닌 3D(입체설계)로 건설하는 차세대 건축기법이다. 1997년 완공된 스페인 빌바오시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미국 LA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중국 '베이징 스타디움' 건설에 사용된 기법이다. 이 건물들은 경계가 모호하고, 지붕과 벽체의 형태가 복잡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내·외부의 공간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특징도 있다. DDP의 미래 모습이다.

BIM은 일반적인 3D 입체설계와 달리, 각 재료의 규격과 자재사양 등의 각종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즉 건설비용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 그동안 국내 건축물에 3D 기법이 부분적으로 활용된 적이 있지만, 건물 전반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 대표하는 문화·경제 랜드마크"

DDP는 국제지명 현상설계를 통해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하디드의 디자인은 유기적인 형상과 역동적인 공간을 자랑한다. 자하 하디드의 프로젝트는 2D 형태의 도면으로는 설계와 시공이 불가능하기에, 각계 전문가들은 정확한 시공과 협업을 위해 BIM 기법 도입을 권고했다. DDP 운영 주체인 서울디자인재단의 건축지원과 박진배 과장은 "BIM 기법을 도입하면 평면적 검증이 곤란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 기법을 통해 시공 품질이 좋아졌고, 공사기간을 맞출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DDP는 시민을 위한 플랫폼 기반의 정보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미래의 기술을 담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이다.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서 방문자가 DDP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에 공간과 사람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담고자 하는 것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정보시스템부 김상진 과장은 "시민과 디자인을 하나로 연결해줄 수 있는 정보시스템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 위주의 정보시스템을 기획했다. DDP를 방문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7월 완공 예정인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면적 8만5320㎡ 규모의 건물이다. 컨벤션홀, 전시시설, 디자인정보센터, 디자인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DDP 주변에는 3만7398㎡의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DDP를 통해 디자인 산업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디자이너와 디자인 업체의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DDP를 패션과 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 주간경향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