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조사는 6배'..방사능 검사 제대로 되고 있나?

김형일 기자 2011. 4. 7. 1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와 경제]

◀ANC▶

방사성 물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민간기구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조사해 보니 정부 발표치보다 최대 6배나 많은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전국 12곳의 공식 측정소에서는 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북 울진원전 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가 운영 중인

방사능 측정장비입니다.

공기를 24시간

유리섬유와 활성탄 필터에

2중으로 통과시킨 뒤

여기서 포집된 방사성 물질을

측정합니다.

이에 비해 원자력 안전기술원의

전국 방사능 측정소는

종이 필터만 사용하고

활성탄 필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측정 결과는 어떻게 다를까?

전국 방사능 측정소 12곳의 평균치와

비교해 봤더니,

활성탄 필터를 사용한 울진에서는

최고 6배나 많은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INT▶ 양이원영 국장/환경운동연합

"(측정치가) 서너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기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발표한 측정 결과 데이터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전국의 원전들도

자체 방사능 조사에서 기체인

방사성 요오드를 정밀 검출하기 위해

활성탄 필터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요오드가 방출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입자 형태의 화합물로 변하기 때문에

일반 필터로도 충분히

검출해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이동명 분석실장/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제로 (일본 원전) 사고 이후에

요오드는 화합물 형태로 변하기 때문에

다 에어로졸 형태입니다.

그래서 필터로도

충분히 다 포획되기 때문에...

(활성탄 필터는 필요없습니다.)"

원자력 안전기술원은

지난달 28일 전국 방사능 측정소에

활성탄 필터로 방사성 요오드를

일주일간 포집하라고 지시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