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조선족이 중국女 찌르고 자살기도
김선호 2011. 3. 29. 18:33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9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주택 단칸방에서 세입자인 중국 여성(30대 추정)이 배와 가슴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고 그 옆에 조선족 남성(40대 추정)도 배와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옆집에서 고함과 비명소리가 들려 가보니 방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고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피 묻은 흉기를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조선족 남성이 중국 여성을 찌른 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살을 기도한 남성은 목과 배 부위의 상태가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 모두 외국인이어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신원확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2~3년 전 동거를 했고 최근엔 남성이 뇌경색 치료를 위해 중국을 오가는 등 따로 살고 있었지만 살해동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조선족 남성의 수술경과를 지켜보는 한편 목격자와 주변 인물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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