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학생들..한 해 2-300명 자살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2011. 3.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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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생활고와 취업난 때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대학생들이 매년 200에서 3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절망적이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장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대학교 2학년 김 모 씨는

학교 동아리방에서 잠을 자고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자기 힘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고,

은행 대출 1천만 원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SYN▶ 김 모 씨/대학교 2학년(동아리방에서 생활)

"밤새 아르바이트 하고와서,

바로 여기서 쓰러져 자는 거죠.

일단 부모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나죠."

치솟는 등록금, 졸업해 봐야

일자리 얻기 어려운 현실,

김 씨는 극단적인 상상까지

해봤습니다.

◀SYN▶

비관스럽기도 하고 우울하고,

그런 생각 누구나 다 한 번

해봤을거 같아요.

음식점 일을 하며 학비를 버는

대학 3학년 이진원 씨.

학자금 대출이 1천3백만 원,

이 빚이 언제까지

자기를 따라다닐지

늘 걱정입니다.

◀SYN▶ 이진원/대학교 3학년

'미래의 제 자식한테

이런 고통이 되물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많이 되죠."

취업난이나 등록금 문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대학생은

해마다 2-3백 명이 넘습니다.

지난달 강릉에서 자살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 서류, 그리고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즉석복권 두 장을

유서 대신 남겼습니다.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내몰린 여대생,

접대부로 대거 고용"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의

홍보 문구입니다.

◀SYN▶ 서울 강남 OO유흥업소 직원

"휴학한 아가씨들도 있고,

대학 등록금도 비싸서

'투잡'식으로 하는 아가씨들도 있어요."

점점 더 깊어지는 대학생들의 고통,

이를 장삿속으로 이용하는

어른들의 세태가

학생들을 더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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