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학생들..한 해 2-3백명 자살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입력 2011. 3. 27. 21:40 수정 2011. 3.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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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대학생이 한 해 2-3백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사회에 제대로 발을 딛기도 전에 좌절과 절망부터 체득해야 하는 대학생의 현실, 취재했습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VCR▶

대학 동아리 구석진 방 한 칸,

2학년 김 모 씨의 숙소입니다.

학비와 생활비에 은행 대출 1천만 원,

자취방은 사치일 뿐입니다.

◀SYN▶ 김 모 씨/대학교 2학년

"밤새 아르바이트하고 와서, 바로

여기서 쓰러져 자는 거죠. 일단

부모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나죠."

치솟는 등록금과

바늘구멍 같은 취업 현실은 종종

극단적인 상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SYN▶

"비관하기도 하고, 우울하고,

그런(자살하는) 생각 누구나 다

한 번씩 해봤을 거 같아요."

학자금 대출 은행 빚

1천3백만 원을 안은

대학 3학년 이진원 씨.

아르바이트를 아무리 해도

잘 갚아지지 않습니다.

◀SYN▶ 이진원/대학교 3학년

"미래의 제 자식한테 이런 고통이

대물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많이 되죠."

해마다 2-3백 명의 대학생이

취업난이나 등록금 문제 등으로

자살하는 현실.

지난달 강릉에서 자살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 서류와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즉석복권 두 장을

유서 대신 남겼습니다.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내몰린

여대생, 접객원으로 대거 고용.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의 홍보

문구입니다.

◀SYN▶ 서울 강남 OO유흥업소 직원

"휴학한 아가씨들도 있고, 대학 등록금도

비싸서 '투잡'식으로 하는 아가씨들도

있어요."

고통스러운 현실이

장삿속으로 이용되는 세태가 학생들을

더 슬프게 합니다.

위기에 처한 대학생들,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회가 대학생들의 고통과 고민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만큼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어두워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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