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사기결혼' 피해 급증..에이즈 여성까지
[뉴스투데이]
◀ANC▶
중매업체를 통해서 국제결혼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그 미모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기결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해 8월 김 모 씨는
우즈벡 여성을 신부로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한국에 온지 8일만에 가출했습니다.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김씨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SYN▶ 우즈베키스탄 현지 이웃주민
(이 여자가 한국 남자랑
몇 번 결혼했는지 알아요?)
"두 번 했어요."
(두 번, 한국 남자랑 두 번!)
알고보니 김씨와의 결혼은 세 번째였고,
게다가 성매매 경력까지 있었습니다.
◀SYN▶ 김 모 씨/피해자
"굴욕스럽고 치욕스럽죠.
창피해서 주변에 말도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우즈벡 신부가
미인이라며 부러움을 샀던 신 모 씨.
임신한 아내와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온겁니다.
검진결과가 나온 뒤
아내는 가출했습니다.
◀INT▶ 신 모 씨/피해자
"살기 싫죠.
지금 사회적으로도 고립됐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소개비와
여성들에게 지급되는 지참금까지,
3천만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서구형 외모때문에 지참금의 경우
동남아여성보다 10배나 많은 금액,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피해자들은
그래서 한의사, 대기업 연구원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입니다.
◀SYN▶ 국제 결혼중개업체 관계자
"몸 파는 여성들이 (결혼지참금이)
1년에 벌어들이는..(돈을 받으니까)
한국행을 많이 찾고 있어요.
성혼을 시켜야 (업체가) 이윤이 남으니까
그렇게 못 하는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죠."
경찰은
가출한 우즈벡 여성들을 쫓는 한편,
국제 결혼사기에 중개업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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