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사기결혼' 피해 급증..에이즈 여성까지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 2011. 3.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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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중매업체를 통해서 국제결혼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그 미모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기결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해 8월 김 모 씨는

우즈벡 여성을 신부로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한국에 온지 8일만에 가출했습니다.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김씨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SYN▶ 우즈베키스탄 현지 이웃주민

(이 여자가 한국 남자랑

몇 번 결혼했는지 알아요?)

"두 번 했어요."

(두 번, 한국 남자랑 두 번!)

알고보니 김씨와의 결혼은 세 번째였고,

게다가 성매매 경력까지 있었습니다.

◀SYN▶ 김 모 씨/피해자

"굴욕스럽고 치욕스럽죠.

창피해서 주변에 말도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우즈벡 신부가

미인이라며 부러움을 샀던 신 모 씨.

임신한 아내와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온겁니다.

검진결과가 나온 뒤

아내는 가출했습니다.

◀INT▶ 신 모 씨/피해자

"살기 싫죠.

지금 사회적으로도 고립됐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소개비와

여성들에게 지급되는 지참금까지,

3천만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서구형 외모때문에 지참금의 경우

동남아여성보다 10배나 많은 금액,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피해자들은

그래서 한의사, 대기업 연구원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입니다.

◀SYN▶ 국제 결혼중개업체 관계자

"몸 파는 여성들이 (결혼지참금이)

1년에 벌어들이는..(돈을 받으니까)

한국행을 많이 찾고 있어요.

성혼을 시켜야 (업체가) 이윤이 남으니까

그렇게 못 하는 (알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죠."

경찰은

가출한 우즈벡 여성들을 쫓는 한편,

국제 결혼사기에 중개업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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