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생사의 5분' 생명 구하는 심폐소생술 관심 가져야

기자 2011. 2. 15. 14: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애·인천 중구

우리나라에서 한 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람은 2만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 숫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6000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내에서만 해마다 2만명 정도의 심장마비 환자가 생기는데 생존율은 2.6%에 불과하다. 미국 8%, 일본 12%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 와서야 하거나 119가 와서 하거나 하다 보니 이미 때를 놓친 것이다.

심장이 멈춘 지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 하지만, 막상 일이 터졌을 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5명 중 1명도 안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처벌받을까, 혹은 책임을 뒤집어쓸까 두려워서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은 일반인이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다 피해를 주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굳이 입을 맞추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도 가슴을 압박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하다. 심폐소생술은 천천히 해서는 별 효과가 없고 가슴을 1분에 100번 이상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면 된다. 인공호흡을 할 필요 없이 가슴만 압박해줘도 된다는 얘기다. 심폐소생술을 하면 갑자기 쓰러진 심장마비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살릴 수 있다고 하니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