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피자배달..예비 대학생 사망
[뉴스데스크]
◀ANC▶
오토바이로 피자배달을 하던 10대 청소년이 시내버스에 치어 숨졌습니다.
다음 달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인데요.
안타까움을 넘어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근무환경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VCR▶
어제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네거리.
직진하던 버스가 전방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오자, 속력을 높이더니
곧이어 좌회전하던 피자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승객들이 모두 앞으로 쓰러질 만큼
큰 충격.
이 사고로
다음 달 대학입학을 앞두고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9살 김 모 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서울 금천구에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4살 최 모 씨가 신호를 위반한
택시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모두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하다
신호 위반 차량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SYN▶ 배달 아르바이트생
"(저희는)빨리 주문을 처리하는 게
편하니까 그러다 보면 신호도 무시하고
역주행도 하게 되고 막..그럴 수밖에
없죠."
30분 배달제 등 피자 업체 간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아르바이트 생들은 아찔한 질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YN▶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그들에게 1,2초 안전을 위한 시간들도
아끼면서 속도를 내게 하는..."
속도를 내야 하는데다 도로환경도 위험해
숙련된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오토바이 면허를 막 딴 10대들이
길거리로 나서고 있어
인명 사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SYN▶ 김영경/청년유니온 위원장
"자신이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지 분간이 어렵고,
노동규율이나 인성교육을 시켜 주지
않은 생활에서는 더욱 인식이
어려운거에요."
전문가들은 업체간 배달 경쟁을
자제할 것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안전운전을 해도 불이익을 보지 않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