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피자배달..예비 대학생 사망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2011. 2. 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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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오토바이로 피자배달을 하던 10대 청소년이 시내버스에 치어 숨졌습니다.

다음 달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인데요.

안타까움을 넘어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근무환경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VCR▶

어제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네거리.

직진하던 버스가 전방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오자, 속력을 높이더니

곧이어 좌회전하던 피자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승객들이 모두 앞으로 쓰러질 만큼

큰 충격.

이 사고로

다음 달 대학입학을 앞두고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9살 김 모 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서울 금천구에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4살 최 모 씨가 신호를 위반한

택시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모두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하다

신호 위반 차량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SYN▶ 배달 아르바이트생

"(저희는)빨리 주문을 처리하는 게

편하니까 그러다 보면 신호도 무시하고

역주행도 하게 되고 막..그럴 수밖에

없죠."

30분 배달제 등 피자 업체 간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아르바이트 생들은 아찔한 질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YN▶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그들에게 1,2초 안전을 위한 시간들도

아끼면서 속도를 내게 하는..."

속도를 내야 하는데다 도로환경도 위험해

숙련된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오토바이 면허를 막 딴 10대들이

길거리로 나서고 있어

인명 사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SYN▶ 김영경/청년유니온 위원장

"자신이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지 분간이 어렵고,

노동규율이나 인성교육을 시켜 주지

않은 생활에서는 더욱 인식이

어려운거에요."

전문가들은 업체간 배달 경쟁을

자제할 것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안전운전을 해도 불이익을 보지 않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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