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몰라?"..시 의원 난동 물의
[뉴스데스크]
◀ANC▶
경기도의 한 시의원이 주민센터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이 시의원이 행패를 부린 이유는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몰라서였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한 주민센터.
붉은 모자를 쓴 여성이 들어오더니
몹시 화가 난 듯,
신고 있던 구두를 바닥에 집어던집니다.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항의를 하다
서류 뭉치를 집어던지고,
직원에게 다가가 가방을 내던지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위협합니다.
느닷없이 주민센터를 뒤흔들어 놓은
이 사람은 바로
이곳 성남시 의원인 이숙정 씨.
이렇게 난동을 부리기 전에
주민센터 여직원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그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다며
주민센터로 곧바로 들이닥쳐
이같은 행패를 벌인 겁니다.
◀SYN▶ 이 모 씨/주민센터 직원
"자기가 누구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다시 물었거든요.
계속 욕하시고 무릎 꿇으라고 하시고."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30대의 초선의원인 이숙정 시의원.
젊고 진보적인 이미지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지만,
정계에 입문한지 반 년 만에 이런
불미스런 사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숙정 의원과 접촉을 하기위해
휴대폰과 사무실로 전화했지만
휴대폰이 끊겨있는 등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SYN▶ 이숙정 시의원 휴대폰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봉변을 당한 주민센터 여직원의 가족들은
고민 끝에 이 의원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조의명 기자 frien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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