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 총격범(?)

부산= 윤일선 기자 2011. 1. 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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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기자]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석 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동료를 지목하는가 하면 한 때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등 구체적인 범죄 사실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남해해경 수사본부는 생포 해적 5명 중 1명이 한 때 자신이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을 했으며 옆에 있던 동료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이 있다고 지목하는 등 당시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석 선장에 대한 총격 사실을 확인하던 중 모하메드 아라이(23)가 "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옆에 있던 다른 해적도 그를 가리키며 "저 친구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모하메드 아라이는 곧 말을 바꿔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경 수사관계자는 더 이상은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비록 번복된 진술이기는 하지만 수사 진행 중 해적의 자술과 동료의 지목이 나온 데다 합동참모본부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생포한 해적 5명 중 1명이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던 만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경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미리 확보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자필 진술서에서도 '모하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내용이 있어 앞으로의 수사는 모하메드 아라이를 상대로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집중 추궁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선원 7명으로부터 받은 자필 진술서에 생포 해적 가운데 1명이 석 선장을 쐈다는 내용이 들어있고 생포 해적들도 석 선장을 쏜 특정 해적을 지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내고,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지난해 4월 납치돼 900만 달러를 주고 풀려난 삼호 드림호와 같은 회사소속인지 미리 알고 납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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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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