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인권침해했다고?' PD 해명

김예현 인턴기자 2011. 1.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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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예현인턴기자]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55회에 나온 '맥도날드 할머니' 두번 째 이야기

"할머니도 한 사람의 피해자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는데, 의도와 다르게 비춰져 할머니께도 죄송하다."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의 '맥도날드 할머니' 편을 담당했던 최삼호 PD는 '맥도날드 할머니'를 둘러싼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일상적인 것에 반하는 현상만을 보기 때문에 일명 원조 된장녀라는 비난도 나오는 것 같다"고 17일 말했다.

지난 14일 '맥도날드 할머니'의 두 번째 편이 방송된 뒤 이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은 '불이 났다.'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맥도날드 할머니'가 상위 랭크됐다. 거처도 없이 맥도날드와 교회, 커피 전문점을 전전하며 새우잠을 자고, 커피 한 잔으로 하루 끼니를 때우는 권하자(76) 할머니의 과거가 밝혀진 때문이다.

"과거 성장과정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보호를 받고, 자신을 돌봐주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현실 적응력이 떨어지셔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최 PD는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할머니의 삶의 방식을 비난해서는 안 되며, 할머니 자신도 피해자"라며 현재의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에게 빗발치는 시청자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시청률을 위해 인권 침해했다는 시청자 의견은 시청자마다 다른 것 같다. 두 번째 방영에서 할머니 거처를 마련해 드리지 않고 PD 혼자 빠지는 것처럼 비춰져서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 뒤에 거처를 구하는 것과 함께 심리 치료도 필요하실 것 같아서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할머니 고집이 워낙 완고하셔서 그러지 못했다. 강제적으로 병원 이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현재 할머니 대학동기 분과 함께 할머니를 회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방영분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서 무책임하게 보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젊었을 때의 사진이나 가족 관계 등은 동의를 얻고 공개했냐는 질문에 그는 "사진은 할머니로부터 외무부에 근무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한 것"이며 "여동생의 주소도 몰랐는데, 할머니가 동생 분의 성함을 알려 주시며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할머니를 인터넷 화제 검색어에서 발견하고, 70세가 넘으신 할머니가 왜 거처 없이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를 전전하시는지에 대한 사정을 알고 싶었다"며, '떡국 대접하기 한 번 힘드네'라는 자막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시청자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변명할 여지가 없지만, 원래 의도는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할머니의 행위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나쁘게 보일 수 있어서였다. 그 부분을 편집할 순 없고 방송은 해야 했는데,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비난할 여부가 있어 일부러 가볍게 처리한 것이다."

한편 할머니가 치매 증상이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에 그는 "정신적인 부분이라 판단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치매 증상은 아니다. 정신과 진단 결과 어머니 대신이 될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시다 보니, 그 집착이 강해서 현실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 뿐"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후속편을 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후속 예정은 확실하게 없지만, 할머니가 계속 노숙 생활을 하시는 것은 제작진도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거처와 일자리, 건강 진단과 심리 상담이 필요하지만 강제로 진행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할머니의 지인들과 함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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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예현인턴기자 y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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