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리고 삿대질하고..' 무너지는 교실

2010. 12. 2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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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하는 교실의 모습.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저희 MBN은 추락하는 교권의 실태와, 개선방안을 짚어보는 시리즈 기획을 마련했는데요,

오늘(29일)은 첫 순서로 추락하는 우리 교실의 모습을,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실에서 한 학생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여교사와 승강이를 벌입니다.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른 태도를 꾸짖자, 학생은 선생을 상대로 언성을 높입니다.

(효과음)

"아무한테나 말해요. 학교 잘리면(퇴학당하면) 선생님만 손해예요."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이 동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습니다.

'선생님 몰래 춤추기'라는 제목의 또 다른 동영상.

교사가 칠판에 필기를 하는 사이 학생들이 단체로 춤을 춥니다.

교사가 지적을 해봤지만, 학생들의 장난은 멈추지 않습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같이 교사를 깔보는듯한 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도 교권이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사태를 심각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신옥 / 고등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그동안은 잠깐 졸거나 했지만, 지금은 그냥 누워서 자는…. 선생님이 때리지 못하니까 가볍게 생각하는 거죠,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

최근 3년간 교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가 징계를 받은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교내에서 체벌을 할 수 없어 학생들을 제재할 수단도 마땅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은평중학교 교사

- "수업시간에 시험을 보는데 잠을 자고 있어요. (선생님이) 깨우면 뭐라고 하냐면 선생님 처벌받아야 한대요. 자기를 때렸다고…."

교총이 서울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체벌을 금지하면서 교권도 크게 추락했다고 봤습니다.

교사를 얕보는 영상이 인터넷에 버젓이 돌고,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해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는 현실.

교단의 권위는 갈수록 무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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