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외국 여성까지? 버스 안에서 성추행 '충격'

입력 2010. 12. 15. 21:48 수정 2010. 12.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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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뒤늦게 드러난 이 사건은 해도 너무한 수준이어서, 충격이 더 큽니다.

TJB, 최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오후 서산에서 홍성으로 가던 시외버스.

한 남자 승객이 동남아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승객의 옆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한참 동안 실랑이가 벌어진 뒤 젊은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일어납니다.

[성추행 피해여성 : 만지지 마세요. 말했잖아요, 만지지 마세요.]

옆자리에 앉아 몸을 더듬더니 심지어 옷까지 벗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당시 버스 승객 : (성추행범이) 바지를 내리고, (피해 여성이) 그 사람 미쳤다고 말했어요.]

피해 여성이 앞자리로 몸을 피하자 다시 쫒아와 치근덕거립니다.

참다 못한 승객들이 여성을 돕기위해 나섰지만, 남자는 아예 출입문을 막아서며 행패를 부립니다.

[버스 기사 : 내릴 거예요? (아뇨, 다음에 내릴 거예요.) 그럼 자리에 가서 앉아요.]

승객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남자는 곧바로 허위 신고라며 경찰에 전화를 거는 대담함도 보입니다.

[성추행범 : 내가 여기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어떤 승객이) 112에 신고를 해서 엄한 사람을 성추행범 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신고 좀 할게요.]

피해 여성은 버스기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적지에서 내렸고, 성추행범은 다음역에서 내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용의자의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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