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값 재벌 2세' 최철원, 방망이들고 이웃도 협박

조성현 입력 2010. 12. 4. 21:12 수정 2010. 12.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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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맷값을 주고 사람을 때린 사건으로 문제가 된 재벌 2세의 이해 못 할 과거행적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던 이웃을 야구 방망이를 들고 협박했던 전력이 확인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김 모씨는 지난 2006년 6월 아파트 윗집 주인과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한밤중 소음을 참다 못한 김 씨가 경비실에 불만을 제기했더니, 갑자기 윗집 주인이 알루미늄 야구 배트를 들고 장정 3명과 함께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최근 매값을 주고 사람을 때려 물의를 빚은 SK가 2세이자 M&M 전 대표인 최철원 씨였습니다.

[피해자 : 최철원씨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요, 다른 사람들도 몽둥이를 들었어요. 최철원씨가 알루미늄 방망이 든 건 정확히 기억해요.]

최철원 씨 일행은 현관에서 김 씨의 외국인 남편의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피해자 : (남편이) 누군지 모르니까 문을 딱 여는데 최철원 씨가 들어와서 목을 콱 잡더라는 거예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김 씨 가족은 이런 일을 당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다른 집으로 급히 이사해야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두들겨서(위협해서) 그 사람이 무서워서 한 달 뒤에 이사 갔을 거예요. 주민들이 그리고 나선 건드리지 않았어요. (무서워서요?) 네.]

집단으로 둔기를 들고 폭행이나 협박을 했다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 징역 1년 이상의 처벌을 받아야 하는 범죄행위입니다.

하지만 당시 파출소는 상호 다툼으로 처리하고 본서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파출소 관계자 : 몽둥이 들고 쫓아왔으면 당연히 협박이 되니까 그 정도면 입건을 할 수 있는 사안인데…]

취재팀은 최철원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 M&M 직원 : 해명 들어서 뭐합니까. 터질 것 터졌는데…알아서 하십쇼.]

[피해자 : 4년 전에도 이런 일을 했다면 쭉 누적돼서 이번 같은 일(맷값 폭행)을 만들지 않았겠어요?]

(영상취재 : 김학모, 유동혁,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준호)

조성현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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