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격]보수단체, 연이은 北 도발 규탄 '격화'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의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 기독교회관에서 긴급 임원회를 소집하고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구국기도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의 위장된 평화에 속지 말고 무력도발에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민가에까지 무차별 조준 사격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인 김정일은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3곳도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대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벌써 있었느냐"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낸 이후 북한의 김정일·김정은부자의 초상과 인공기를 불태우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UDT 동지회(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 동지회)도 오는 27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현판을 부수는 등 격렬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에 선전포고도 없이 포탄을 날린 것은 명백한 도발이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만행에 대해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은 국방부와 정부의 행태에 대해서도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단호히 맞받아 나가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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