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성폭행 살해사건 3개월째 미궁

2010. 10. 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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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 DNA조사도 허탕… 범인 오리무중인근 지역 성범죄자까지 모두 수사 성과 없어'면식범' 초기 확신도 흔들… 장기 미제 가능성

"백방으로 답을 찾고 있지만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3개월 전 발생한 20대여성 피살사건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러 갈래로 수사방향을 잡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모두 허탕이 돼 장기미제사건이 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반기에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으로는 유일하게 해결을 못하고 있는 터라 해당 경찰서가 상부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26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 주택 3층에서 일어난 문제의 사건(한국일보 2010년 7월27일자 8면 참조)은 강력범죄적 요소를 두루 다 갖춘 성폭행 살인범죄. 범인은 동이 튼 아침 방안에 침입, 잠자던 20대 여성인 이모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불을 질러 범행 은폐를 시도한 희대의 사건이다. 최초 단순 화재사망사건으로 여겨졌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피해여성에게서 정액이 검출됐고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판명되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지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할 지역을 맡고 있는 강북경찰서의 가능한 수사인력이 총동원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만 해도 용의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무엇보다 범행시각이 인적이 드문 시간인데다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사건현장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CCTV가 1분마다 방향을 바꾸며 촬영돼 이씨 집 앞 골목길을 5분에 한 번꼴로 밖에 비추지 않은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우유, 신문배달원과 운동하는 사람들까지 범행추정 시간대에 CCTV에 찍힌 사람은 모두 조사하고 DNA검사까지 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정황상 동네주민 등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물망 수사를 펼쳤지만 이마저도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범행시간이 아침인데다 중상류층이 사는 지역이 아니어서 강도나 절도를 목적으로 한 우발적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 주변인물 중 사건발생 추정시간 당시 알리바이가 불투명한 사람을 중심으로 DNA 대조작업도 벌인 인사만 수백명. 하지만 유전자정보가 일치되는 경우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남자친구는 물론 이씨가 일주일에 한 번 다니던 기타교습소 강사, 인근 지역 성범죄 전과자까지 모조리 조사했지만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강북서는 주변인물을 통한 용의자 탐색이 실패함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조사지역 범위를 넓히는 한편 주변인물에 대한 재조사도 병행할 방침이지만 일단은 사건의 조기해결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해당서 관계자는 "범인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만큼 사건은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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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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