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 모교 해킹 당해.."학교에서 뭘 배워"

2010. 10.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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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유명 프로게이머 마재윤씨의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가 해킹당했다. 대구공고 홈페이지는 24일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25일 오후까지도 아예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해킹이 이뤄진 뒤 대구공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가수 일리닛의 뮤직비디오 '학교에서 뭘 배워'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올라왔고 학교 이름도 'DC 코갤 공업고등학교'로 바뀌었다. '학교에서 뭘 배워'는 "적당히 버무려서 사회로 내보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랩으로 학교 현실을 비판하는 노래다.

누리꾼들은 대구공고 홈페이지가 'DC 코갤공업고등학교'로 바뀐 것을 근거로 이번 해킹이 '코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갤'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코믹한 사진을 올리는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를 뜻하는 말이다.

누리꾼들은 '학교에서 뭘 배워'라는 말에서 대구공고에 대한 해킹이 이 학교에서 도대체 뭘 가르치길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마재윤 같은 인물이 배출되냐는 비아냥거림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대구공고는 동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를 성대하게 치렀고 이 학교 동문들은 각하배 골프대회까지 열어 비난을 받았다. 또 유명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마재윤씨는 지난 22일 스타크래프트 대회 승부를 조작한 혐의(사기) 등으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마씨는 지난해 12월초 브로커 정아무개씨와 공모해 다른 프로게이머를 매수하는 등 2명의 게이머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구공고에 대한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대구공고 출신 코갤러의 "내 속이 다 시원하다"는 대박이라는 말이 붙어 리트윗되고 있다. "아무래도 분 때문인 듯…전두환 마재윤"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유쾌! 상쾌! 통쾌! 멋지시오들~"이라는 격려글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대구공고 정문 사진을 찍어 "코갤공고 앞"이라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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