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중단하는 대가로 경쟁사서 거액챙겨

2010. 10.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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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커 고용해 1천억대 손실입힌 업체 임원 영장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중국 해커를 고용해 디도스 공격으로 경쟁사의 서버를 마비시켜 1천억원대 손실을 입히고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게임 아이템 중개 사이트 전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국내 최대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베이' 서버를 디도스(DDos) 공격으로 마비시킨 뒤 이 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쟁사인 I사의 전 이사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중국 지린성에서 공범 김모(36)씨와 중국 해커를 모집해 아이템베이 서버를 12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했으며,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6억원을 요구하고 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해킹도구를 이용해 컴퓨터를 대량으로 감염시키고, 감염된 속칭 '좀비PC'로 하여금 한꺼번에 공격대상 사이트 서버에 접속하게 해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업계 1위였던 아이템베이는 이 공격으로 1천4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으며, I사에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공범인 다른 김씨가 2009년 2월 중국 공안에 검거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해 1년7개월 동안 체류했으며, 최근 입국해 대전에 숨어 있다가 지난 5일 검거됐다.

김씨는 이 사건 외에도 도박 및 웹하드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하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등의 혐의로 충남지방경찰청 등에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공범 김씨에 대한 강제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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