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나 소방점검 무시..화재 키웠다

탁은수 기자 2010. 10. 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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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불이 이렇게 커진 건 초기 진화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불이 처음 난 장소에 스프링쿨러도 없었고, 소방용 고가 사다리차가 출동했지만 고층으로 번진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탁은수 기자입니다.

◀VCR▶

불이 처음 난 곳은 4층,

미화원들이 재활용품등을 정리하는

작업실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배관과 전기시설이 집중돼 있어

스프링클러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초기 진화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고가 사다리는

10층 정도까지 밖에 닿지 않아

37층까지 번진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미온적인 진화작업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INT▶ 주민

"내가 다 봤다. 소방차만 많았지,

한 게 뭐있나. 한 게."

◀INT▶ 주민

"아 저기 소방차 있으면 뭐하냐고,

다 불타 번져버리는데..."

뒤늦게 헬기가 추가로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불길은

계속해서 번졌습니다.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됐습니다.

화재 대피 층이 없었고

사이렌이나 방송설비도 불량했습니다.

각층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도

용량이 부족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INT▶ 김준규 과장/부산시 소방본부

"건물이 높다 보니까

밑에서 아무리 소방호스로

물을 위로 올리더라도

위에는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수압이 매우 약한 낮은 상태다."

불이 난 건물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화재경보 전원 불량과 시각경보기 불량

등으로 두 차례나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탁은수입니다.

(탁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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