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도 가자" 강기정 의원, 해경 경비정 동원 물의

2010. 8.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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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재선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광주 북갑 지역위원회(지구당) 당원 80여명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리는 전남 신안 하의도에 가기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해안의 밀입국을 감시해야 될 해경 경비정과 행정선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신안군과 목포해경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55분쯤 목포항 관공선 부두에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척과 신안군청 소속 행정선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로 출항했다.

경비정과 행정선에는 광주 북갑이 지역구인 강 의원과 민주당원 88명이 각각 나뉘어 탔다. 하의도에 도착한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1주기를 맞아 그의 생가와 덕봉강당, 큰바위 얼굴 등을 둘러보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해경 관계자는 "강 의원측에서 당초 경비정 2척을 요구했지만 해상치안의 구멍이 뚫리면 안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국회의원 예우차원에서 1척만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측은 이에 대해 신안군 행정선만 이용하려 했지만 방문인원이 행정선 승선 정원을 초과해 해경에도 경비정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신안군과 선거관리위원회, 해경에 사전 문의했고 신안군과 해경에는 공문까지 발송했다"며 "당초 예상인원을 초과한데다 나이 드신 원로당원들도 많아 안전사고를 우려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체적인 당내 행사에 행정선은 몰라도 대간첩 작전을 펴는 해군 경비정까지 동원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하의도에서 '2010청년 김대중캠프' 행사를 진행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의 경우 자비로 하의도 행사를 모두 개최해 대조를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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