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빠진 한나라당 '화합의 비빔밥' 행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 잘 비벼야 할 것 같아, 내가. 앞으로 잘 비벼야 할 것 같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화합의 비빔밥' 오찬 행사.
행사 취지는 당지도부와 신임 당직자들의 상견례를 겸해 화합의 재출발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실제 행사는 화합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당직 인선에 불만을 나타냈던 홍준표 최고위원 등 대다수의 최고의원들이 선약 등을 이유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상수 대표가 마련한 '화합의 비빔밥' 오찬은 나경원 최고위원과 원희룡 사무총장 등만 참석한 반쪽짜리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오늘 막걸리와 비빔밥을 곁들여 신임당직자들, 실,국장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된다. 화합하고 단결해서 비빔밥을 비벼놓은 것처럼,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새출발하길 바란다.
뒤늦게 오찬에 참석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더이상 친이친박 분쟁없이 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나가길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쇄신과 화합 비빔밥 잘드시고 그렇게 만들어주시고 새로운 체제가 출발하는 것, 친이 친박 쓰지말고 친 한나라, 친 안상수 그럴지 모르지만 대표 중심으로 잘 뭉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의 다수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는 법'이라며 당이 더욱 굳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한다. 당도, 인생도 이런 사연 겪으며 굳어져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 내부 결속을 위해 마련된 '화합의 비빕밥' 행사는 오히려 당 지도부의 균열을 드러내는 자리가 됐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Copyrights ⓒ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키는대로 일을 한 굴착기 조종사, '공범'이 됐다
- "1명 태어나면 10명 죽는 부여... 평범한 주장은 할 수 없다"
- '윤 측근' 비서관, 왜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전화를 걸었을까
- 국힘 싱크탱크는 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 안 했나
- 아마겟돈 되어가는 중동... 차원이 다른 핵 위험 우려
- [단독] 기간제 교사에 '자필 사과문' 반복 요구... 인권위 "양심자유 침해"
- 축제 초청장에 아산시장 개인명함 동봉... 시선관위 "경위 파악중"
- 대통령실 "의대 교수 집단 사직은 효력 없어"
- 세계스카우트위원회 "잼버리 실패는 한국 정부 때문"
- "논의만 20년" 민주유공자법은 왜 여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