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고문게임 유행..대책 마련 시급
[뉴스데스크]
◀ANC▶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 사람을 고문하는 잔인한 인터넷 게임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본 대로 따라 하는 게 아이들인데,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신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요즘 일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게임입니다.
사람의 양팔을 묶어 매단 뒤
흉기를 골라가며 고문을 하는,
유혈이 낭자한 게임입니다.
장희선 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4학년 딸로부터
친구들이 이런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INT▶ 장희선/학부모
"(보는)순간 가슴이 멎어 버려가지고
이걸 어떻게 하나 떨리더라고요."
고문게임 뿐만이 아닙니다.
잔소리 하는 사장님을 죽이는 게임 등
이른바 잔혹게임이 초등학생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INT▶ 초등학생
(밑에 학생들도 다 알겠네요?) "1학년도
알아요." (1학년도 알아요?)"네."
◀INT▶ 김초원, 이반디/4학년
"만약에 자기가 스트레스 생기면
그 사람을 그렇게 해 볼 거라고
이렇게 하는 애들도 있어요."
이 게임들은 단순한 게임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잔인한 데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본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INT▶ 신의진 교수/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그냥 폭력을 보는 것도 아니고 폭력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가 내가 되는 건데
훨씬 더 그 폭력을 실제처럼 느끼고
그만큼 영향도 강력하죠."
문제는 이들이 모두 해외 사이트로
나이 확인절차 없이 접속만 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경찰이나 방통심의위원회,
게임물 등급위원회 등 관련 부서들이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협조해
사이트를 모니터하고 폐쇄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INT▶ 정완 교수/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청소년 유해 컨텐츠에 대해서는 경찰청,
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끼리 적극 공조
필요..."
전문가들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하게 키우려는 고민과 노력이
인터넷상에도 적극적으로 실천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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