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 실패' 폐기용 달걀, 결식아동에 공급

김민욱 기자 wook@mbc.co.kr 2010. 7.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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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부화에 실패해서 폐기해야 할 달걀들이 식당과 급식업체에 대거 유통됐습니다.

전경하고 결식아동들에게 주로 공급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 포천의 한 달걀 부화장.

부화에 실패한 달걀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런 달걀들은 섭씨 37도가 넘는 부화기에

며칠씩 들어가 있어 변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달걀들이 창고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SYN▶ 부화장 관계자

"사실상 기계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뿐이지

일반 달걀하고 별 차이는 없어요. 그냥 뭐

여기서 가지고 갈 때 상인이 (한 판당)

1천 원에 가지고 가고..."

한판에 4백 원에서 천 원씩, 헐값에

급식업체에 팔린 이 달걀들은 조리과정을 거쳐

전투경찰과 성남지역 결식 아동 등에

도시락 반찬으로 공급됩니다.

◀SYN▶ 급식업체 관계자

"(집에서 먹긴 좀 그래요?)

그렇지 그럼. 망가진 것은 아닌데 그래도

먹을 수는 없지. 가족들하고 먹는 것은

좋은 것 먹어야지."

먹어도 안전한지 실험을 의뢰했더니,

일부 달걀에서 기준치의 1천 5백배나 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신선도 측정단위인 호우유니트 수치는

백점 만점에 20점으로 보통 70점에서

90점인 신선란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

◀INT▶ 서위석 차장/축산물품질평가원

"여름철 실온에서 40일 정도 경과했을 때

그때 호우유니트 수치가 20에서

25 정도를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폐기 처분해야 할 불량 달걀을

유통시킨 업체 12곳과 급식업체, 식당 등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wo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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