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 실패' 폐기용 달걀, 결식아동에 공급
[뉴스투데이]
◀ANC▶
부화에 실패해서 폐기해야 할 달걀들이 식당과 급식업체에 대거 유통됐습니다.
전경하고 결식아동들에게 주로 공급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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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의 한 달걀 부화장.
부화에 실패한 달걀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런 달걀들은 섭씨 37도가 넘는 부화기에
며칠씩 들어가 있어 변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달걀들이 창고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SYN▶ 부화장 관계자
"사실상 기계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뿐이지
일반 달걀하고 별 차이는 없어요. 그냥 뭐
여기서 가지고 갈 때 상인이 (한 판당)
1천 원에 가지고 가고..."
한판에 4백 원에서 천 원씩, 헐값에
급식업체에 팔린 이 달걀들은 조리과정을 거쳐
전투경찰과 성남지역 결식 아동 등에
도시락 반찬으로 공급됩니다.
◀SYN▶ 급식업체 관계자
"(집에서 먹긴 좀 그래요?)
그렇지 그럼. 망가진 것은 아닌데 그래도
먹을 수는 없지. 가족들하고 먹는 것은
좋은 것 먹어야지."
먹어도 안전한지 실험을 의뢰했더니,
일부 달걀에서 기준치의 1천 5백배나 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신선도 측정단위인 호우유니트 수치는
백점 만점에 20점으로 보통 70점에서
90점인 신선란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
◀INT▶ 서위석 차장/축산물품질평가원
"여름철 실온에서 40일 정도 경과했을 때
그때 호우유니트 수치가 20에서
25 정도를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폐기 처분해야 할 불량 달걀을
유통시킨 업체 12곳과 급식업체, 식당 등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wo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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