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천안함리포트 전문가 토론 미 대사관 설명 거쳐"

입력 2010. 6. 17. 20:50 수정 2010. 6. 17. 2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에 전달했다는 '천안함 이슈리포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됐기에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일까?

정부와 보수 성향 언론·단체는 이 보고서에 대해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를 짜깁기한 것으로, 참여연대 실무위원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천안함 이슈리포트는 전문가들의 토론을 거쳐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나흘 뒤인 24일 잠수전문가와 민·군 합동조사단의 민간 조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의문점과 전문가 의견을 덧붙여 한글판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작성했다. 이슈리포트에는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의 8가지 의문점과, 조사 과정의 6가지 문제점 등을 담았다.

이후 참여연대는 국외 국제평화단체들로부터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자료 가운데 영문으로 된 것이 부족하다"며 영문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지난 4일 천안암 이슈리포트의 영문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국제평화단체들에 자료를 보냈다.

이후 5~7일에는 공동조사에 참여했던 나라들의 한국대사관에 영문자료를 보냈다. 지난 9일에는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가 참여연대를 찾아와 보고서 작성과 발송 이유를 물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 관계자에게 "상당수의 시민들이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믿는 이유는 미국 등 외국조사단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미국을 비롯해 공동조사에 참여한 나라들도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자료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미국이 공동조사를 한 것은 아니며(not joint investigation) 한국의 요청으로 전문가를 보냈고, 전문가들이 참여한(participate)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그 뒤 참여연대는 상임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9일 밤 이슈리포트를 전자우편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전달했다.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