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어린이 세탁기 사고, "이유가 있었네"

손정은 2010. 6. 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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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세탁기에 들어가 질식사한 사건을 두고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가정에서의 안전교육부족이라고 주장했던 LG전자 측의 입장이 실상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MBC '후플러스'가 같은시기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된 LG전자의 드럼세탁기를 비교해본 결과 미국제품은 손가락만으로도 문이 쉽게 열렸지만 한국제품은 손잡이의 버튼을 눌러야만 열리는 구조였다고 3일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안에서 문을 여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제품은 안에서도 쉽게 열렸지만 한국제품은 잠금장치로 인해 문을 열 수 없도록 돼 있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지난 2008년 한달사이 2명의 어린이가 세탁기안에 갇혀 사망하고 올해 2월에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부모들의 안전교육을 탓했으며 사고대응 역시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동떨어져 있었다.

리콜대신 안전교육 캠페인실시나 잠금장치에 끼우는 고무덮개를 나눠주는데 그쳤다. LG전자는 세 번째 사망자가 나타나자 결국 105만대 리콜에 들어갔다.

상황은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10kg이상의 대용량 세탁기를 사용하는 미국의 경우 이미 16년 전부터 드럼세탁기 안전기준을 만들어 시행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뒤에야 안전기준 마련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국내제품에 잠금장치를 단 이유에 대해 기능의 안전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답했지만 제작진의 취재결과 잠금장치와 기능과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작진은 잠금장치의 가격도 미국제품은 3유로(한화 4400원), 국내제품은 2.2유로(한화 322원)으로 LG전자가 국내제품에 1200원가량 싼 잠금장치를 쓰면서 12억6000만원 가량의 이득을 봤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제작진은 보도 말미 "105만대중 아직 20%만 리콜이 됐다"며 사고모델과 같은 종류의 제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빠른시일내 리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LG전자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후플러스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지원씨는 "2번째, 3번째 사망어린이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말했고 장선수씨는 "LG전자 선임 연구관의 답변이 말도 안된다"며 "자기 자식이 사고 나도 그럴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손정은 기자 ( jems@mdtoday.co.kr) 관련기사바르는 PPC '포스파딜 크림'…"출산 후 김희선도 부럽지 않다"피부 좋은 '피부과 원장님' 어떤 화장품 쓸까?'대구·광주 R&D특구'개발계획 본격화화장품 원료 기준 더 까다로워졌다화장품 성분, 이제는 '식품 추출물'이 대세건강기능식품, 건강 챙기려다 타르색소만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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