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뉴스엔 박정현 기자]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어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천안함 연돌에서 화약성분을 발견한데 이어 천안함 침몰 지점 해저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합금조각에서도 마찬가지 화약성분을 검출한 것으로 5월 7일 알려졌다.

합조단 관계자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된 합금 파편 3-4조각이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합금이다.

또 이 파편들에서 RDX 화약성분이 검출됐다. 이 역시 어뢰 제작에 사용되는 화약이다. 이는 기뢰에 사용되지 않는 만큼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자연히 배제된다.

천안함 연돌에서 검출된 미량의 화약 역시 RDX로 밝혀졌다. 따라서 천안함 침몰 원인은 어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합조단은 현재 수거된 증거물들을 근거로 어뢰 제작 국가를 판별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독일 등이 어뢰 제작 국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독일제로 밝혀질 경우 우리 해군 역시 독일제 어뢰를 갖고 있는 만큼 상황이 복잡해진다.

합조단 측은 이와 관련된 국제 분쟁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천안함 절단면 등의 조사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5월말까지는 공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현 pch46@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