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시행 1년.."아직은 기대 이하"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지난해 5월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우리나라 의료관광사업의 성과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등록을 한 국내병원 46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관광 시행 1년, 성과와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성과에 대해 응답병원의 93.9%가 '아직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기대한 만큼 성과가 있었다'(5.7%), '기대이상의 성과가 있었다'(0.4%) 등의 답변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환자가 늘었다는 응답도 많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한 병원은 18.6%,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란 응답이 67.5%였다. '줄었다'는 답변도 9.1%였다.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병원, 의원에 비해 종합병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형태별로 보면,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종합병원은 15.5%로 병원(3.5%), 의원(4.4%)에 비해 높았다. 병원을 찾는 외국인환자의 추세도 종합병원의 경우 절반가량(53.5%)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답해 병원(15.3%), 의원(13.2%)에 비해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병원들이 생각하는 약점으로는 마케팅, 서비스, 관광 등이 지목됐다. '외국인환자 마케팅 능력'(36.0%)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관광프로그램'(21.9%), '서비스수준'(20.0%) 등이 뒤를 이었다.
뒤늦게 의료관광 경쟁에 뛰어든 우리나라의 경우 고급형 전문치료 프로그램이라는 적합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면으로 보면, '기초검진 중심의 관광상품'(24.9%) 보다 '전문치료를 위한 의료중심의 상품'(75.1%)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3배가량 많았다.
향후 투자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인력확충, 시설투자 등 투자계획에 대해 병원의 61.2%는 '아직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38.8%는 '현재보다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가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보험, 분쟁예방 등 법제도 정비'(3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외홍보, 마케팅 활동 지원'(28.0%),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 확대'(15.8%),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병원 육성'(13.7%)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은 걸음마 단계"라며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나 가격경쟁력은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정부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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