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비접촉 폭발' 잠정결론..남는 의문점
(앵커) 수중에서의 비접촉 폭발일 것이라는 2차 현장 합동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습니다.
물기둥이 목격되지 않은데다 무기체계가 감지돼지 않은점, 까나리 등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목격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표적인데요.
잠정결론 이후에는 끊임없이 제기돼는 문제점들을 왕지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풀리지 않는 첫번째 의문점은 과연 버블제트가 있었느냐 하는 겁니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비접촉 폭발은 통상적으로 버블제트에 의한 물기둥이 목격되는데 생존 승조원 중 어느 누구도 사건 당시 물기둥을 목격한 장병이 없어서입니다.
합조단은 폭발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물기둥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고 위로만이 아니라 옆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는 만큼
경황없는 상황에서 목격자가 없을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두번째 의문점은 소나 장비가 왜 가동돼지 않았느냐 하는 점입니다.
합조단은 지목한 원인은 어뢰나 기뢰 등이지만 그렇다면 천안함은 왜 사전에 이를 탐지하지 못했을까라는 겁니다.
당시 음파탐지를 맡은 생존 장병은 지난 7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가진 생존 장병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서는 음탐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당국은 풍랑이 심할 경우 천안함과 같은 대잠 초계함의 어뢰 탐지 능력은 2km 전후에서 70% 이상, 100%를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의문점은 직접 타격 가능성입니다.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목격되지 않았고, 10m 정도가 완전히 손상된 가스터빈실을 볼 때 직접 타격에 의한 침몰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함수 부분에서 파공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선저 부분에서 구멍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직접 타격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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