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초 후 미세충격파 추가 포착
[뉴스데스크]
◀ANC▶
천안함이 침몰한 지역에서 사고 당시 첫번째 지진파 관측 이후 불과 31초 만에 또 한 번 지진파가 확인됐습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백령도 지진 관측소의
지진파 분석 그림입니다.
26일 밤9시21분59초에
TNT 180킬로그램의
위력과 비슷한
첫번째 지진파가 나타난 뒤
31초가 지나서
또 한번의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지속 시간은 약 1초...
한 순간의 충격이었습니다.
이 충격의 강도는,
리히터규모 1.5로 추정되는
첫번째 충격파의 1000분의 1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충격파가 발생한 지역은
백령도 지진 관측소에서
약 9.7km 떨어진 지점.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과
정확히 같은 장소입니다.
연구팀은 지진파의 성분 중
P파와 S파의 속도차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거리를 계산해 냈습니다.
◀INT▶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P파와 S파의 속도가 다르다.
1초의 차이가 나는데 거리로는 9.7km.
천안함이 침몰한 그 지역..."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 충격파가
천안함의 함미가 가라앉으면서
땅에 부딪힐 때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자연지진은 지진파의 수직 성분이
크게 나타나는데, 충돌에 의한 진동은
수평성분이 더 큽니다.
◀INT▶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자연지진은 아래서 땅을 쳐 올리는
수평성분이 강한데, 이건 그렇지 않다.
땅을 치는 충격 때문에."
지난 2002년 911테러로
뉴욕의 국제무역센터가 무너질 때
관측된 지진파도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관측된 지진파로 당시 상황을 유추한다면
천안함 함미는 첫 번째 충격파 발생 이후
불과 31초 뒤 순식간에 40여 미터 해저로
침몰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침몰이 폭발물에
의한 거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관측된 지진파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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